청색증형 선천성 심장병 환아에서 뇌 농양이 드물게 합병될 수 있는데, 비청색증형 선천성 심장병에서도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 매우 드물게 관찰될 수 있다. 연자들은 폐동맥 고혈압과 방실중격결손증으로 진단된 8세 남아에서 뇌농양이 합병되어 치료하였던 증례를 보고하자 하였다. 환아는 신생아 시기에 Down 증후군 진단을 받았고 생후 11개월에 심잡음 소견으로 전원되어 방실중격결손증과 폐동맥 고혈압을 진단 받았으나 보호자의 거부로 개심술을 받지 않았다. 기왕력 상 반복된 호흡기 질환으로 수차례의 입원 진료를 받은 바 있다. 환아는 내원 5일전부터 발생된 두통 및 구토 증상으로 입원하였다. 진찰 상 좌측 흉골연 상부에서 2/6도 박출성 심잡음 소견과 제2심음 항진이 청진되었으며 경부 강직 소견을 보였다. 흉부 방사선 검사상 심음영의 확대를 보였고 폐혈관 음영이 증가된 소견을 보였다. 뇌전산화 단층촬영 검사와 뇌자기공명 검사 상 좌측 두정-후두엽 부위에 약 4x4x5cm 정도 크기의 종괴 소견과 주변 부종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중심선이 우측으로 밀려있는 소견을 보였다. 또한 종괴는 T1 조영증강 영상에서 테두리부위의 조영증강을 보였고 확산 강조 영상 소견으로 종괴의 내부가 고신호 강도를 나타냈다. 두 개내 농양 진단 하에 입원 동안 ceftriaxone, vancomycin, metronidazole, mannitol를 투여하였다. 뇌농양에 대한 치료로 전신 마취 하에 개두술(croniotomy)이 고려될 수 있으나 폐동맥 고혈압과 관련된 사망 위험성으로, 대신 ketamine 과 midazolam 으로 진정 유도 상태에서 병변 두부에 국소 마취제 이용과 함께 천공술을 시행하여 농양 배농을 시행하였다. 배농 배양 검사 상 streptococcus viridans 를 보였다. 시술 후 증상의 호전과 뇌 전산화 단층 촬영 호전 소견을 나타내어 입원 44일째 퇴원하였다. 퇴원 5개월째 추적 관찰 중 병변 부위의 뇌연화성 변화 소견은 있으나 뇌농양 소견은 소실되었고, 진찰 상 신경학적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자들은 방실중격결손증과 합병된 폐동맥 고혈압증을 보인 Down 증후군 환아에서 뇌농양을 관찰하고 호전되었던 치료 증례를 보고하고자 하였다.